'블렌디드 위스키 끝판왕'
발렌타인 30년
[Ballantine's 30y]
한국인이 가장 사랑했던 '발렌타인'
처음 접한 블렌디드 위스키는 '시바스 리갈'이지만 '성인'이 되어 가장 많이 접한 블렌디드 위스키는 아마도 발렌타인이 아닐까 싶다. 숙성년에 따라 런칭된 라인업이 다양하다 보니 친구들과 놀러갈때나 집들이에는 발렌타인 12나 21을, 해외여행 다녀와서는 선물용으로 발렌타인 리미티드나 30년 등을 사서 마시고, 최근에 나온 발렌타인 버번 7년의 경우에는 가볍게 콜라나 하이볼 해 마시기도 좋으니 '발렌타인 브랜드'안에서 다양한 시간을 보내온 것 같다. 이게 나만의 경험인가 싶기도 했지만 한국에서 오랜 시간 동안 위스키의 대명사는 '조니워커'와 '발렌타인'이었다. 물론 지금은 그 관심이 '싱글몰트'로 많이 넘어와서 인기가 시들하지만 그래도 발렌타인은 발렌타인이다.
최소 21년은 마셔야지?!
대부분 스카치위스키가 숙성년을 제품명에 기재하지만 '숙성년이 오래될수록 좋은 술'이라는 개념 자체는 '발렌타인'을 통해서 보통 접하게 되는 것 같다. '발렌타인 12년, 17년, 21년 그리고 30년' 각각이 주는 의미들이 다르고 '발렌타인을 마시면 최소 21년 이상은 마셔야지' 라는 원칙을 고수하는 분들 도 있다. (나 또한 그런 주의 지만, 최근에 12년을 마셨는데 또 나름 괜찮았다 ㅎㅎ)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발렌타인 30년'이 주는 의미는 그 숫자만으로도 좀 남다르다. 사람 나이로 '서른'인데 이 30살이 주는 무게감이 또 20살 성인이 되었을 때와 다르다. (꼰대 ㅋㅋ) 치기 어린 20대의 풋풋함을 지나 스스로에 대한 자아성찰이 좀 더 이뤄진 나이랄까? 사람도 그러한데 이 블렌디드 위스키라는 놈이 오크통에서 무려 30년간 숙성되었다라니 그 세월이 주는 무게감이 위스키에도 왠지 전해지는 느낌이다. 보틀을 감싸고 있는 우드 케이스부터 '원조 블렌드 마스터'인 '조지 발렌타인'의 서명이 각인된 '황동 패치'까지 그 시간을 소중하게 담고 있다.
내돈내산 할 수 있는 '30년 위스키'
보통 스카치위스키 엔트리 급들이 10만 원 전 후이고 고 숙성으로 갈 수록 10만원 중후반에서 상상할 수 없는 가격 (00억)까지 올라가지만 30년이라는 고 숙성 위스키를 3-40만 원 대에서 접할 수 있다는 것은 '발렌타인' 말고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발베니 30년', '글렌피딕 30년' '히비키 30년' 등은 살면서 구매는커녕 한 잔 마시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앞에 언급한 가격은 '면세점가'라 (리쿼 샵에서는 100만 원 넘어감) 대부분 면세점을 통해 구매한다. 그래서 꽤 오랫동안 '면세점 판매량, 금액 모두 '발렌타인 30년'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개성 없는 위스키 Vs. 극강의 부드러운 위스키
블렌디드 위스키는 편하게 부드럽게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싱글몰트와 달리 특별한 개성을 찾기는 힘든 위스키이다. '발렌타인 30년' 역시 30년의 고 숙성이 이뤄졌지만 딱히 12, 21년 대비 더 부드럽고 목 넘김이 좋다는 특징 말고는 별다른 개성을 찾기 힘들었다. 솔직히 면세에서 좀 더 저렴하게 구매 가능한 '발렌타인 리미티드'가 개인적으로는 더 좋은 경험이 있다.
🔸 나의 발렌타인 선호순 🔸
발렌타인 리미티드 > 발렌타인 30년 > 발렌타인 21년 > 발렌타인 버번 7년 > 발렌타인 12년
마지막으로 위스키 한 줄 평을 남기기 전에 앞서
<아무튼, 술집 / 김혜경 저>의 위스키의 맛과 느낌을 표현하는 방법을 적어본다.
글렌피딕 18년은 능력치가 골고루 높은 모범생 친구 같고, 라프로익 10년은 줄담배를 피워도 향긋하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만한 '존잘남' 친구 같고, 라가불린 16년은 내 입에 값비싼 시가를 물려주는 우아한 한남동 언니 같다. 꿀을 채워 넣은 레몬을 숯에 구워 먹는 듯한 맛이 나는 보모어 12년을 마실 때면 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바닷가로 캠핑을 떠나온 것 같고, 카발란 솔리스트를 마실 때는 동경하는 선배가 데려가준 산 정상에서 폭죽놀이를 보고 있는 것 같고, 글렌드로낙 18년을 마실 때면 연인과 함께 끈적한 공기로 가득한 이국적인 골목에 떨어진 것 같다. - 김혜경 <아무튼, 술집> 저자 |
위스키 한 줄 평과 점수
정년이 얼마 안 남은 전무님과 함께 타는 제네시스 G90의 승차감
88점 (100점 만점)
위스키에 관심 있으시다면
아래 '위스키바앤모어' 및 위스키 정보 카카오 채널) 채널 추가하여 정보 얻어가세요~!

위스키바앤모어
전국 위스키바, 와인바, 칵테일바 소개 채널 *출처의 저작권은 게시물 제작자에게 있습니다
pf.kakao.com
'스피릿 인사이트 > 위스키 인사이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스키 한 잔] 존버 할 때 마시는 위스키 존 바 (John Barr) 리저브 시음기 (8) | 2022.07.18 |
---|---|
[위스키 한 잔] 짐빔 블랙 (JIM BEAM BLACK EXTRA AGED) 버번 3대장 합류 가능?! (6) | 2022.07.14 |
[위스키 한 잔] 피트 위스키 추천 안주/페어링 - 라프로익과 돌멍게 (10) | 2022.06.20 |
[위스키 한 잔] 빔산토리코리아 본사 방문 - '야마자키 12로 하이볼을?!' (4) | 2022.06.02 |
[위스키 한 잔] 단짠단짠 매력의 싱글몰트 위스키 '오반14' (11) | 2022.02.25 |
위스키 오픈런의 중심. 발베니의 인기 원인 분석! (19) | 2022.02.20 |
[위스키 한 잔] 제주 면세점 필수 구매 위스키 '글렌모렌지 시그넷' (2) | 2022.02.11 |
[위스키 한 잔] Made By the Sea 'Talisker' - 탈리스커와 홍게 (12) | 2022.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