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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1 에 대한 단상

HWPP 2021. 12. 19.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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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개봉에 따라 예전 스파이더맨 영화들에 대한 관심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넷플릭스 영화 순위만 봐도 스파이더맨 1, 어메이징 스파이더 맨이 TOP10 안에 랭크되어 있다. 자연스럽게 '넷플릭스 알고리즘'에 따라 오랜만에 스파이더맨 1을 다시 보게 되었다.

재생 전 처음 뜨는 '스파이더맨 1'에 대한 정보 2002년. 그렇다 거의 20년 전 영화이다. 간간히 OCN에서 상영해 주는 것을 제외하고 완편을 다시 보게 된 것 역시 20여 년 만이다. 다 보고 난 다음 드는 생각들을 끄적여본다.


스파이더맨 1을 보고 난 생각들

그냥 그냥 영화 해석도 아니고 평론도 아닌, 나에게 의미 있었던 장면과 생각들


1. 마블 유니버스(2008년 아이언맨1) 가 생기기 이전 내 기억 히어로물은 무엇이 있었을까? 오롯이 나에게 각인된 히어로는 슈퍼맨과 배트맨이 있었지만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은 좀 나와는 거리가 멀고, 1992년 팀 버튼의 '배트맨'이 생각난다. 빌런인 조커와 펭귄맨 등 캐릭터에 대한 기억이 인상 깊다.


2. 이후 고담시티와 같은 이질감이 아닌 현 세계 뉴욕에서 벌어지는 첫 히어로물이라는 타이틀을 부여한다면 단연코 '스파이더맨 1' 이른바 '샘스파'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이 처음 일 것이다.


3. 2002년 '스파이더맨 1의 극 중 '피터 파커'와 나는 동갑이었다. 졸업을 앞둔 고3 그 당시 표현으로 '고삐리' (요즘에 쓰지 않는 ㅎㅎ)로 방황하는 10대의 모습.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는 모습이 뭔가 모를 동질감을 주었다.

평소에 '피터 파커'를 괴롭히는 친구를 혼내주는 장면 ㅋㅋㅋㅋ

4. 예를 들어 당시 그냥 힘자랑하는 친구들 무리들을 통쾌하게 혼내주었으면 하는 생각 (뭔가 자기 전 상상해본 적 있지 않나? ㅎㅎ 그것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또는 좋아하는 여자 친구 앞에서 말이다.)

고딩 친구인 피터 파커와 메리 제인의 미래에 대한 고민 장면

5. '메리 제인'이 앞으로 졸업하면 뭐할 거야라는 질문에 '피터 파커'는 '도시로 가야겠지'라고 답한다. 당시 강원도 태백에 살던 고삼 학생이었던 나도 비슷한 고민과 답변의 생각을 했다. 태백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나에게 '대도시' '서울'은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꿈과 희망 미래의 일터, 놀이터'였다.

어느덧 서울에 집을 얻고 살며 서울에 직장을 얻고 가족을 이루고 살고 있네.. 샘 레이미 세계관의 '피터 파커' 넌 뉴욕에서 잘 살고 있니?


6. 이 장면! 초 대형 PPL이 아닐까 실제로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하는 광고보다 더 큰 홍보 효과가 있을 것 같은 장면이다.

동시에 드는 생각. 20년 전에도 삼성의 위상은 대단했구나. 그리고 두 번째 좀 더 아이레벨에 있는 광고는 '산토리(선토리)의 위스키 광고'인데 역시 당시 일본의 자본력 좋네 하며 병 모양을 보니 히비키 같다. 당시 눈에 보이지도 않던 장면에 위스키에 꽂혀 보인다. 나이가 먹었다는 증거이다.


7. 신문사 악덕 편집자이자 '피터 파커'의 프리랜서 고용주 JK시몬스. 어디서 본 고 하니 얼굴에 넘쳐흐르는 그 꼰대력, 갑오브갑 보이스를 듣자하니 영락없이 '위플래쉬' 의 '플레쳐 교수' 이다. 끊임없이 '피터파커'에게 사진의 퀄리티를 채찍질 하는 모습이 '위플래쉬' 의 드러머 지망 '마일스 텔러' 를 혼내는 것과 결이 같다. 예나 지금이나 참 교육자. 참 인물 양성자 이신듯 ㅋㅋㅋㅋㅋ


8. 그린 고블린을 보면 그때의 빌런들은 참 못생겼기도 하지만 어찌 보면 더 호러물 같은 느낌이다. 샘 레이미의 '이블 데드' 감성이 반영된 듯 한 빌런이다. 어쩌면 타노스를 마주하는 것보다 더 큰 공포감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피터 파커' 이모네 집을 공격할 때 그 트라우마는 상당할 듯. 노란 눈 ㅎㄷㄷㄷ;


8. 메리 제인 역을 맡은 '커스틴 던스트'를 볼 때마다. 1994년 작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의 소녀 뱀파이어 역이 항상 떠오른다. 그때의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 사이에서 소녀 뱀파이어를 연기한 작지만 딴딴했던 모습이 얼굴에 계속 남아있다. 그러고 보면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도 참 뱀파이어 못지않은 삶을 사는 듯하다. (도대체 나는 나이가 몇인가 ㅋㅋㅋㅋㅋ)

8. 마지막 단상은 예상 했듯 스파이더맨 최고의 명언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 큰 힘 좀 줘라. 책임은 내가 잘 따르겠다.


9. 아 그래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언제 보러 가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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